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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대부분 부과 않지만 '꼼수' 여전…식당 '정크 수수료' 금지 파장

숨겨진 수수료인 이른바 ‘정크 수수료(junk fees)’가 오는 7월부터 금지되면서 음식값 폭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LA한인타운 업주들은 정크 수수료를 붙이지 않았음에도 되레 이를 의심하는 손님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 내 식당에서 숨겨진 수수료인 ‘정크 수수료’를 금지하는 법(SB 478)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식당들이 음식값 이외에 ‘직원 웰빙 보험료’, ‘서비스 감사료’ 등 마지막에 부과해 최종 비용을 크게 부풀리는 추가 수수료다.     문제는 해당 법이 시행되면 결국 업주들은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 되거나, 운영이 어려워진 업소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인타운 식당가들은 새로운 법 시행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손해를 보며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업소들이 오해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외식업연합회 김용호(아라도 일식 대표) 회장은 “한인타운에 그런 추가 수수료를 붙이는 곳은 1%도 안 될 것이다”며 “심지어 팁 계산하기 편하라고 적어놓은 18%, 20% 등 팁 가이드란을 보고 화를 내며 ‘왜 강요하느냐’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한인들의 정서상 1~2달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추가 수수료를 붙이기 어려운데 의심하는 분들이 있으니 속상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는 타운에 있는 한식당 세 군데를 지난 18일과 21일, 22일 각각 임의로 방문해 영수증을 받았다. 식당 3곳 모두 영수증에 음식값과 텍스(9.5%), 팁(18%, 20%, 22%) 가이드란 외에 ‘정크 수수료’는 없었다.     최근 3호점을 오픈한 ‘진솔국밥’의 주문권 사장은 “소액의 수수료를 받아봤자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안 주고 오히려 소문이 빠른 한인타운에서는 식당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아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음식값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더 저렴한 메뉴를 낼까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팁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꼼수’를 쓰는 한인 식당들도 여전히 존재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식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회사 팀원들과 연말 회식을 한 김지수(27·LA)씨는 팁을 쓰려다가 이상함을 느껴 영수증을 살펴본 결과 이미 팁이 붙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6명 이상이면 18% 팁을 붙이는 걸 알지만 가게 측에서 미리 안내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술을 마셔 취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팁을 적었으면 이중으로 팁이 나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음식값이 아닌 세금을 포함한 총액에 팁을 계산해 팁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캐시를 요구하거나 카드 결제 시 3% 이상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업소들도 있다. 높은 크레딧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크레딧카드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고객에게 부과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이를 고객에게 미리 알리지 않으면 불법이다     익명을 요구한 H식당 박모 사장은 “캐시 순환이 많던 5~10년 전과 달리 요즘은 매출 95%~108%가 카드 결제다. 그래서 요즘 카드회사에서 손님에게 수수료를 부담하게 하라는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솔직히 유혹된다. 손님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식당 수수료 정크 수수료 추가 수수료 한인 식당들

2024-02-22

무전취식에 속끓이는 한인 식당들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인력난 등으로 많은 한인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명 ‘먹튀’ 손님까지 늘어 식당들을 괴롭히고 있다.   식당에서 식사한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떠나버리는 것인데 연말 대목을 기대하며 분투하고 있는 업주들은 이런 손님들에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한인타운 식당 ‘별곱창’에서는 지난 21일 손님 3명이 다량의 고기와 술 3병을 시켜 먹고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가버리는 일이 있었다.     손님은 50대쯤으로 보이는 한인 남성들로 식사 중간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을 왔다 갔다 하더니 어느 순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식당 측은 전했다.   별곱창 최원규 사장은 “계산이 안 돼 있어 서둘러 나가보니 발렛에서 이미 차를 타고 떠났다고 했다”며 “음식값으로 160~170달러 정도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손님들끼리 서로 계산한 줄 착각하고 그냥 간 것이라 생각하고 하루 이틀 기다리면 돈을 지불하러 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고의로 했다고 믿고 싶진 않지만 아쉬운 마음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 사장은 “사실 무전취식 손님 중 90%가 타인종이고 한인 손님 중에 이런 일은 흔치 않다”며 “테이블이 많이 차면 잘 지켜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연말에는 손님도 워낙 많고 정신이 없다 보니 무전취식 같은 경우 관리가 잘 안 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24일 새벽 한국-우루과이 월드컵 경기 응원전이 있었던 식당 ‘해마루’도 식사를 하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는 손님들로 속을 끓였다.   해마루는 예선 3차전까지 한국이 승리하면 설렁탕 공짜, 무승부면 설렁탕 반값을 받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일 한국과 우루과이가 0-0으로 무승부로 끝났지만 많은 손님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식당을 떠났다. 그뿐만 아니라 제값을 받는 술과 전 등 다른 메뉴값도 내지 않는 손님들이 많았다.     해마루의 황경원 사장은 “그날 설렁탕 100그릇을 예상했지만 200그릇 정도가 나갔다”며“매출을 정확히 계산은 안 해봤지만, 그냥 무료로 나눴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먹고 그냥 가는 손님들이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다 함께 하는 한인타운의 행사에 한마음이 아닌 본인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해마루는 그날 식당 수용인원(120~150명)을 초과하는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비집고 들어와 안전문제가 심각했다며 28일 2차전 때부터는 예약제로 변경했다. 현재 예약은 모두 완료됐으며 추가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해마루는 전했다.     수원갈비 임종택 대표(한식세계화협회 회장)는 “연말이다 보니 식당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그런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정말 업주 입장에서는 속상하고 힘 빠지는 일이다”며 “우리 식당에서도 한인 여자, 남자 손님 2명이 고기를 시켜 식사하고는 서로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더니 돈을 내지 않고 도주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전취식은 처음보다는 상습범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바로 체포될 수 있는 형사 범죄”라고 경고하면서 “특히 바쁜 연말 시즌일수록 식당은 종업원들이 본인이 맡은 테이블 관리에 주의 깊게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무전취식 한인 한인타운 식당 한인 식당들 식당 측은

2022-11-25

NY 최고 한인식당은 ‘라이스키친’

 소비자 리뷰 사이트이자 식당 검색 앱으로 유명한 ‘옐프(Yelp)’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주별 최고 한인 식당 50곳을 선정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분류된 업소들 중 손님들의 리뷰 총량, 평점 등 요인을 복합적으로 참조해 각 주별로 대표 식당들을 꼽았다고 밝혔다.     옐프 선정결과 뉴욕주에서는 맨해튼 소호에 위치한 한식당 ‘라이스 키친(Rice Kitchen)’이 최고 한인 식당으로 선정됐다. 라이스 키친은 제육·불고기·치킨·버섯 등 각종 김밥과 라이스 보울, 얇게 썬 두부를 튀긴 ‘두부바이트’ 등을 주요 메뉴로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옐프는 뉴저지주에서는 티넥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 식당 ‘펙펙 코리안스타일 치킨’을 대표 한식당으로 꼽았다. ‘펙펙 코리안스타일 치킨’은 지역매체 NJ.com에서 슈퍼보울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치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선정한 바 있는 곳이다.     코네티컷주에선 한식당 ‘다와(DAWA)’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LA다운타운에 있는 식당 ‘브로큰 마우스 리스 홈스타일(Broken Mouth Lee’s Homestyle)‘이 선정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식당은 2017년 개업한 한국과 하와이안 퓨전 스타일의 한인 식당으로, 스팸을 얹어 만든 무수비와 오이 김치, 하와이안 모치코 치킨 등이 인기 메뉴다. 식당 이름인 ‘브로큰 마우스’는 “말이 없어지고 계속 먹기만 하게 되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하와이의 슬랭 ‘Broke DaMout’에서 착안했다.   옐프는 “북미는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곳 중 하나”라며 “전통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0개 주 각 대표로 선정된 한인 식당들에 대해 “이중 어떤 업소를 찾아가더라도 ‘맛있어요!(Mashisoyo!)’라는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장수아 기자한인식당 라이스키친 최고 한인식당 한인 식당들 대표 한식당

2022-05-04

옐프 주별 최고 한인 식당 선정

  소비자 리뷰 사이트이자 식당 검색 앱으로 유명한 '옐프(Yelp)'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주별 최고 한인 식당 50곳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분류된 업소 중 손님들의 리뷰 양과 평점에 따라 각 주 대표 식당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표 참조〉      그 결과, 조지아주에서는 로렌스빌에 있는 식당 ‘인크레더보울 코라인 그릴(Incredibowl Korean Grill)'이 선정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식당은 퓨전 스타일의 한인 식당으로 잡채가 올려져 있는 비빔밥이 인기 메뉴다. 불고기, 제육 등 고기와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의 야채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주문 할 수 있다.   아울러 앨라배마에서는 몽고메리에 위치한 소공동 순두부, 테네시에서는 브랜트우드 소재 소이 비스트로(Soy Bistro),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찰스턴의 코차 아시안 레스토랑(Ko Cha Asian Restaurant), 노스캐롤라이나는 캐리의 오이소(Oiso), 플로리다에는 오캘라의 해오름푸드가 선정됐다.   옐프는 "북미는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곳 중 하나"라며 전통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0개 주 각 대표로 선정된 한인 식당들에 대해 '이중 어떤 업소를 찾아가더라도‘맛있어요!(Mashisoyo!)'라는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재우 기자한인 식당 한인 식당들 전통 한식당 대표 식당들

2022-05-04

옐프, 50개 주별 최고의 한인식당 선정.. 가주는?

소비자 리뷰 사이트이자 식당 검색 앱으로 유명한 ‘옐프(Yelp)’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주별 최고 한인 식당 50곳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분류된 업소 중 손님들의 리뷰 양과 평점에 따라 각 주 대표 식당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LA다운타운에 있는 식당 ‘브로큰 마우스 리스 홈스타일(Broken Mouth Lee’s Homestyle)’이 선정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식당은 2017년 개업한 한국과 하와이안 퓨전 스타일의 한인 식당으로, 스팸을 얹어 만든 무수비와 오이 김치, 하와이안 모치코 치킨 등이 인기 메뉴다.     식당 이름인 ‘브로큰 마우스’는 “말이 없어지고 계속 먹기만 하게 되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하와이의 슬랭 ‘Broke DaMout’에서 착안했다.   이 외에도 옐프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식당인 ‘진 BBQ’, 네바다주에서는 칵테일바 ‘아라리요 미드타운(Arario Midtown)’, 뉴욕주에서는 아시안 퓨전식당 ‘라이스 치킨(Rice Kitchen)’ 등을 각각 대표 식당으로 꼽았다.     옐프는 “북미는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곳 중 하나”라며 전통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0개 주 각 대표로 선정된 한인 식당들에 대해 “이중 어떤 업소를 찾아가더라도‘맛있어요!(Mashisoyo!)’라는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0개 주별 한인식당 전체보기 장수아 기자한인식당 브로큰 최고 한인식당 브로큰 마우스 한인 식당들

2022-05-03

식당 구인난 여전히 심각…한인식당도 보너스 채용

LA 요식업계의 구인난이 심각하다.   접시 닦이를 구하지 못해 미슐랭 스타 셰프가 직접 설거지를 하는가 하면, 구인 광고에 수천 달러씩 써도 직원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LA타임스는 “남가주 지역 레스토랑들이 직원을 구하기 위해 아직도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LA다운타운 유명 레스토랑인 ‘파더스오피스(Father’s Office)', '룩숑(Lukshon)’ 등의 한인 수석 셰프 윤상씨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나요’라고 묻는다”라며 “내 대답은 ‘아니요’다. 지금 직원을 구하는 게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요식업계 일자리는 지난 2020년 2월과 비교했을 때 10만2500개 이상이 감소했다.  2년 전에 비해 약 7%의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전국레스토랑협회 보고서를 보면 전국적으로 식당 5곳 중 4곳이 고객 수요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직원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코스타메사 지역 ‘나이프 플리트(Knife Pleat)’의 셰프 토니 에스노는 직원 부족으로 직접 그릇까지 닦았다.   토니 에스노는 “얼마 전 접시닦이 직원들이 없어 셰프팀과 함께 주방에서 냄비와 프라이팬을 닦았다. 매니저와 서버까지 투입됐다”며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비율로 보면 10명 중 8명은 인터뷰 스케줄에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LA다운타운 유명 레스토랑인 ‘파피+로즈’는 채용 공고를 위해 30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서버 부족으로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컬버시티 지역 일식집 ‘우즈마키’ 입구에는 고객들에게 ‘신입 직원을 잘 부탁한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이 식당은 직원 부족으로 인해 4개월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급기야 서비스 등이 늦자 불만을 가진 한 고객이 서버를 질책하는 사건이 발생, 매니저가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를 적은 것이다.   한인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6가 선상에 신장개업한 K.BBQ 한우는 찬모, 육부장, 서빙 담당 등 5개 부문 직원을 채용하며 1000달러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LA한인타운 한 식당 업주는 “팬데믹 때 정부가 주는 실업수당 때문에 직원들이 많이 그만뒀고 이제는 기본 임금을 더 준다 해도 지원자가 없다”며 “LA의 경우 최저임금도 올라가고 팬데믹 이후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구인난까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라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M 코리안 바비큐’의 경우 서버 등에게 시간당 최대 45달러의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광고판까지 내세워 직원을 구하고 있다. 장열 기자한인식당도 구인난 전국레스토랑협회 보고서 한인 식당들 접시닦이 직원들

2022-04-22

구인난·물류대란 직격탄, 마켓은 호황 누리다 주춤

〈순서〉   1. 부동산, 자바 의류업계   2. 식당, 마켓, 소매업계   3. 은행 등 금융권       ▶ 식당 롤러코스터 경험   올해 요식업계는 팬데믹을 통과하며 식당 운영에서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요식업계는 코로나 확산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새해를 맞았다. 연초 LA 카운티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식당 야외영업 금지 조치가 2월 초까지 연장돼 배달이나 투고 주문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본지가 ‘점심 한 끼’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한인 식당들이 도시락 투고로 버텼다.     1월 말 식당 야외영업 허용에 이어 4월부터 LA 카운티 식당 수용인원이 50%로 확대됐다. 야외 영업 임시허가 프로그램인 알 프레스코 덕분에 숨통도 트였다.     6월 기다리던 가주 경제가 마침내 완전히 재개방되면서 식당 수용인원이 100%로 가능해져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삼겹살 가격이 30% 급등하는 등 식자재 가격이 20~30% 상승하고 7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까지 15달러로 올랐다. 7000~8000달러 월급에도 주방장을 구하기 어렵고 직원 부족으로 구이 전문 식당을 중심으로 점심 영업을 접는 식당도 여러 곳 생겼다.   경제가 개방됐지만, 요식업계는 고임금, 구인난, 식자재 비용 상승, 식자재 공급 부족 ‘4고’를 겪으면서 식당 운영 효율성으로 고심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 식당 개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푸드 테크 스타트업 푸드 업(Foodup)에 본지가 ‘팬데믹 동안 개업 식당’ 현황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개업한 식당은 총 60여곳으로 조사됐다.   다행히도 팬데믹 이후 연말 첫 대면 모임이 가능해진 가운데 한인타운 내 소규모 연말 모임을 위한 식당 예약이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소규모 모임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홈쿡으로 매출 ‘쑥’   코로나 19 사태로 외식보다 집에서의 식사를 선호하면서 한인마켓 매출도 좋았다. 홈쿡 열풍을 타고 수퍼마켓 매출이 질주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식품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인 마켓 업계도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9년부터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준비해온 시온마켓은 현재 론칭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2~3년 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H마트는 최근 배달전문업체 인스타카트를 이용해 당일 배달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한남체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 식품 마켓 꽃마USA와 서울밀스와 파터너십을 맺고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 울타리몰, 김씨마켓, 위(weee) 등도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켓 매출의 질주는 경제가 완전히 개방된 이후 점차 느려졌다. 집밥에 싫증 난 고객들이 외식을 선호하면서다.     게다가 공급망 문제로 한인 마켓들이 선반 채우기와의 씨름이 시작됐다. 한인 마켓에서는 주로 냉동식품, 스낵 선반이 눈에 띄게 비었고 음료 및 주류 제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한국 수입 김치 중 CJ 비비고를 제외하고 종가집, 동원 양반, 풀무원, 농협 풍산김치, 하선정 등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치 가격은 오르고 선택 폭은 줄었다.     팬데믹 이후 널뛰기를 반복한 육류 가격도 봄에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꿈틀대던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은 부위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10% 이상 상승했다.     ▶연말연시 대목 기대   소매업계는 4월부터 LA 카운티에서 소매업소 수용인원이 75%까지 허용되자 숨통이 트였다. 지난 3~4월 들어서면서 한인업소들 판매가 20~30% 증가했다   경제개방이 된 6월 이후에는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한인들로 활기를 되찾아 일부 업소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됐다.     특히 자택명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때아닌 바비큐 그릴 제품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건강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스탠드 믹서기, 푸드 프로세서, 고속 블렌더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가구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주문이 폭증하면서 주문부터 배달까지 최대 1년이 걸려 배달을 수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물가상승, 인력난, 공급망 문제로 침체되어 있던 LA 한인타운이 연말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 대면 공연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BTS) 대면 콘서트를 보러 온 20만 명의 아미들이 BTS가 언급했던 식당, 음반 매장, 기념품점, BTS 이벤트 개최 보바 매장 등에 아미들이 넘쳐나면서 한인 타운이 BTS 효과로 들썩였다.     한인 업소들은 코로나 19 이후 두 번째 맞이한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높자 이런 분위기가 새해 초반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은영 기자물류대란 직격탄 식당 마켓 식당 야외영업 한인 식당들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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